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

출산, 자연분만, 제왕절개 남편은 무엇이 더 힘들까?

by 카프릴 2015. 10. 11.

얼마전 제왕절개를 통하여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남편이 할일과 제왕 절개에 대하여서는 잠깐 정리를 했었습니다. 

이제 좀 멘탈을 찾아서.. 자연분만, 제왕절개 무엇이 더 힘들까?를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 자연분만한 산모가 모성애가 더 강하고, 힘들게 출산을 한다, 혹은 제왕 절개를 한 산모가 더 힘들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같습니다. 

출산 자체는 아주 아름다운 일이며, 방법에 있어, 쉽다 안쉽다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입장에서 본 제왕절개 분만, 자연 분만

남편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무엇이 더 힘든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왕 절개가 힘듭니다. 100% 더 힘듭니다.

그 이유는 2가지 정도로 간단하게 정리됩니다.

첫번째, 제왕 절개 분만은 보호자(남편)이 챙겨라 하는 기간이 길다.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 후 1-2일이면 몸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됩니다. 저는 새벽에 출산하시고 당일날 걸어다니는 산모를 바로 옆에서 봤습니다. 그만큼 입원 기간도 짧습니다. 보통 3일 정도면, 몸이 회복되어 퇴원을 하시더군요. 

반면, 제왕 절개 분만의 경우, 5일 입원은 기본입니다. 또한 본인 스스로 일어나서 걸어다닐 정도가 되려면, 4-5일은 걸리는 것은 같습니다. 


두번째, 제왕 절개 분만은 화장실에서 뒷처리를 남편이 도와야 한다.

제왕 절개 분만은 입원실에서 고통이 좀 심합니다. 수술 부위의 고통은 뿐만 아니라 자궁 수축 주사를 맞는데, 이 또한 매우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수술 2일차에 화장실을 가서 소변을 봐야 하는데, 이 때 보호자(남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거의 3-40분은 소요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처리할 때, 보호자가 도와줘야 합니다. 허리를 접기 어렵기 때문에 도와줘야 합니다.



남편 입장에서 본 산모의 고통

저는 만약에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분만 선택이 가능하다면, 자연분만을 꼭 하라고 할 것입니다. 

남편이 힘든 것은 둘째치고, 산모의 고통의 시간 때문입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진통 ~ 산후 1일까지 고통의 시간이라면, 제왕절개의 경우, 산후 ~ 산후 2주 정도 불편한 시간을 겪기 때문이죠. 


무통 주사도 잘 발달된 요즘이니, 자연 분만이 가능하다면 굳이 제왕절개를 하여 고통의 시간을 길게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용면에서도 자연분만이 수술비, 입원비 등을 비교하여 적게 소요됩니다. 


[육아일기] - 제왕절개 출산, 남편이 준비해야 해야 할 것, 경험담입니다.